바이럴 테스트 기획 및 제작 가이드
안녕하세요! 스모어 팀입니다.
성공적인 유형테스트는 어떻게 기획되는지 궁금하셨나요?
유형테스트는 유저에게 맞춤형으로 결과를 제공하여 ‘바이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저는 ‘나에게 맞는 제품/브랜드/캐릭터가 무엇인지 먼저 알고 나면, 결과에 대해서 더 큰 공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CTA 버튼을 클릭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결과를 공유하는 등의 적극적은 액션까지 이어질 수 있죠.
MBTI 테스트가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결과에 깊이 공감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유형까지 궁금해지는 일종의 라벨링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설계된 유형테스트는 유저에게 재미와 공감을 선물하고, 유저는 그 보상으로 콘텐츠를 주변에 공유하여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이럴’을 탈 수 있습니다.
유저의 ‘공감’이 ‘공유’까지 이어지는 방법. 스모어와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성공적인 유형테스트의 기획 과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함께 알아볼게요.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작가인 요나스 요나슨의 신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마케팅 캠페인의 기획과정을 공유해드립니다!
- 테스트 목적: 도서 홍보
- 주제: 책과 맞춰서 '복수'라는 키워드.
- 주의사항: 책의 분위기에 맞게 너무 잔인하기보단 재밌고 유쾌함을 살려서!
- 결괏값: 4개
테스트 틀 잡기
콘텐츠 기획이 진행되는 순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테스트 주제를 여러 개 브레인스토밍하고, 가장 타겟층에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한 후, 결괏값을 유형화 하는 순서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결괏값으로 제시하고 싶은 대상을 중심으로 주제를 기획하는 방식입니다. 이 캠페인의 경우, 결괏값이 책 속 등장인물 4명으로 미리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방식으로 기획이 진행되었습니다.
결값이 4의 배수인 경우, 다음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쉽게 로직을 설계하실 수 있어요. 바로 결괏값들을 서로 대척하는 변인들의 조합으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등장인물 4명을 잘 유형화 할 수 있는 변인 쌍을 설계해야 합니다. 책은 4명의 등장인물들이 공동의 적에 대한 복수를 함께 계획하고 달성해나가는 내용인데요, 이에 맞춰 변인 쌍은 등장인물이 복수를 하려는 이유와 방식을 기준으로 브레인스토밍해보았습니다. 총 3가지의 안이 나왔습니다.
- 후보 1: 복수 유형
- 후보 2: 복수를 위해 모인 그룹 내 담당 포지션
- 후보 3: 원하는 복수의 형태
최종적으로 '복수 유형'이 채택되었습니다.
변인 설계 과정
- 이미 결괏값이 정해진 상태라면 그걸 잘 분석해 각 결값들이 대척점에 놓일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 한 후,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 보았습니다.
- 그 다음 해당 그룹에 알맞은 키워드를 추출합니다 (예: 혼자 조용히 복수를 계획하는 성격 = 용의주도)
채택된 안을 일부 공유드리자면, 이런 식으로 변인이 설계됩니다.
결괏값 설계
각 변인의 조합을 유형화하는 과정에서,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등장인물이 결값으로 떴을 때 공감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등장인물이 아니라 복수 유형을 결값으로 설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요나스 요나슨 작가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블랙 코미디를 살려, 각 유형을 '일상 속 웃기고 소소한 복수'와 연결지어보기로 했습니다. 유형화를 위해선 치졸하게 복수하는 법, 심한 말, 소소한 저주, petty revenge 등의 키워드로 자료조 사를 했어요. 얄미운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복수하고 싶은지 머릿속으로 열심히 상상하며! 결과 유형이 다음과 같이 디벨롭 되었습니다.
테스트 테마 설정과 워딩 워싱
단순히 '내 복수 유형은?'으로 테스트를 설계하는 건 아직 밋밋해보이죠. 테마는 결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테스트에 감칠맛을 더해줄 워딩 워싱에 중요하게 작용해요. 책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회사 부분을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소설 속,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대신 복수를 시행해주는 서비스에요. 회사와 개인이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죠. 고객으로, 혹은 직원으로. 이 아이디어에 착안해 두 가지 안을 짜보았습니다:
이 중, A 안이 선택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각 결과 유형에 대한 묘사를 재밌게 작성하면 됩니다. 결값에 대한 묘사를 작성할 땐, 맨 처음 변인 쌍을 설계할 때 도출해뒀던 키워드와 상세 묘사를 반영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예시를 하나 공유해드려요:
질문 기획
이제 제일 재밌는 부분, 질문 기획만 남았네요!
변인 설계 시, 각 변인이 어떤 성향을 대변하는지 상세하게 정리해두는 이유는 질문 구상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과정중심-결과중심 복수 유형은 각각 다음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전 단계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해두었어요.
그럼 과정 중심의 사람은 복수 대상자에게, 내가 복수하고 있음을 알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게 더 통쾌하니까! 반대로 결과 중심형의 사람은 그냥 내가 입은 손해를 메꾼다면 부수적인 것들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 같아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특정 상황들을 구상해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료 조사와 창의력을 동원해 질문을 구상하면 됩니다. 최대한 많이 브레인스토밍 한 후 집단 지성을 활용해 제일 재미있는 것들만 추려낸 다음, 사람들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다듬었어요. 한 3~4번 반복하니 만족할만한 질문들이 나왔어요.
스토리텔링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테스트 앞-뒤로 선택지가 하나 뿐인 질문들도 추가했습니다. 마치 게임의 시작 버튼을 누르는 느낌을 내도록!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 입사하려는 사람이 응시하는 테스트니까, 리얼리티를 살려 부연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테스트 제작
결과 페이지를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미리 스케치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선택지와 결괏값 연결하기
스모어를 활용한 유형 테스트에서 선택지와 결괏값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Step1. 결괏값 타이틀 작성하기
선택지에 결괏값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선택지와 연결할 각 유형의 타이틀을 작성해야 해요. 즉, 선택지를 구성하기에 앞서 결괏값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죠. 결과 페이지의 세부 내용은 문제 페이지 구성 이후에 편하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Step2. 선택지에 결괏값 배정하기
아직 결괏값이 배정되지 않은 선택지는 배정된 결괏값이 ‘없음’으로 표기됩니다. 선택지 우측 혹은 하단에 있는 ‘없음’ 버튼을 눌러, 원하는 결괏값을 배정해 주세요.
하나의 선택지에 여러 개의 결괏값을 배정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Step3. 가중치 설정하기
‘A’라는 선택지를 누르면, 더 높은 확률로 ‘B’라는 결괏값을 보여주고 싶나요? 이 경우, 해당 선택지에 배정되는 결괏값에 가중치를 설정해 주면 됩니다. 가중치는 30까지 줄 수 있어요.
만약 ‘A’라는 선택지를 골랐을 때 무조건 ‘B’라는 결괏값을 보여주고 싶다면, 선택지 ‘A’에 결괏값 ‘B’를 배정하고 높은 가중치를 설정해 주면 됩니다.
결괏값 설정
1️⃣ 동점 시 랜덤으로 보여주기
콘텐츠 플레이 결과, 유형 ‘A’와 유형 ‘B’에 대한 유저의 선호도가 동점으로 나타날까 봐 걱정인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결과 탭에서 ‘동점 시 랜덤으로 보여주기’ 설정을 활성화하여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답니다. 여러 유형의 결괏값이 동점으로 나온 유저에게 랜덤으로 결값을 보여줄 수 있어요.
지금 제작해보세요.
이렇게 성공적인 유형테스트의 기획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았는데요,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자신감이 분명 생기셨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팁으로는 타겟하는 유들이 어떤 채널에서 주로 활동 하는지를 고려해서 꼭 해당 채널의 ‘공유 버튼’ 활성화를 잊지 마세요!
최근에는 결과 페이지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유 등에 대해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고객사에 자주 진행하고 있는데요, 반드시 이벤트를 곁들이지 않더라도 ‘나와 잘 맞는 궁합’ 등의 넛지를 포함해서 결괏값의 공유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럼, 담당자님의 바이럴 콘텐츠를 기대할게요!